'안정환 해트트릭' 수원, 4골로 대전 '초토화'
OSEN 기자
발행 2007.03.14 20: 52

'반지의 제왕' 안정환(31)이 K리그 복귀 후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소속팀 수원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1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안정환의 전반 18분, 전반 38분, 후반 36분 해트트릭에 전반 45분 에두의 골로 대전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4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전 징크스'를 털어버렸던 수원은 지난 2005년 6월 19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 이후 1년 9개월만에 한경기 4골을 넣는 화력을 선보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진의 위용을 자랑했다. 또 안정환은 지난 2000년 7월 5일 부천 SK(현재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6년 8개월만에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믿고 선발로 내보내준 차범근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정규리그 2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안정환은 에두와 투톱 선발로 나서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 5분 왼쪽을 돌파한 안효연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린 안정환은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발을 맞고 나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전반 18분 마음 고생을 일거에 털어버리는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 곽희주가 하프라인에서 대전 선수에게 공을 뺏은 뒤 올린 공을 받은 안정환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대전의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이관우의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가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수원은 전반 38분에 나온 안정환의 환상적인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이관우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안정환은 다소 각도가 없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다시 대전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안정환의 연속 2골로 흥이 난 수원은 전반 45분 에두가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튕긴 것을 재차 헤딩으로 직접 밀어넣으며 전반에만 3-0으로 크게 앞서갔다. 후반들어 수원은 타이슨을 교체 투입한 대전의 공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후반 39분 안정환이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는 골을 터뜨리며 속시원한 승리를 홈팬에게 선사했다. ■ 삼성 하우젠컵 1R (14일) ▲ B조 / 수원 수원 4 (3-0 1-0) 0 대전 * 득점 = 안정환 1-2-3호(전20분,도움 곽희주-전38분,도움 이관우-후39분,도움 나드손) 에두 1호(전45분·이상 수원) tankpark@osen.co.kr 수원의 안정환이 전반 각이 별로 없는 위치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내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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