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무한 신뢰는 안정환을 춤추게 했다'. 차범근 감독의 믿음이 안정환을 춤추게 했다. 안정환은 14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007' B조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해 완벽 부활을 알렸다. 이날 안정환이 터뜨린 골은 그의 '킬러본능'을 잘 보여준 골이었다. 전반 18분 곽희주의 패스를 받은 안정환은 정확하고도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K리그에서는 7년만에 터진 골이었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그의 두 번째 골은 환상적이었다. 전반 38분 이관우의 패스를 받은 안정환은 골에어리어 오른쪽 각도없는 곳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다시 한 번 킬러 본능을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서도 안정환은 나드손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후반 16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같은 안정환의 활약 뒤에는 차범근 감독이 있었다. 차범근 감독은 독일 월드컵 이후 6개월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에 매진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안정환을 개막전부터 과감하게 선발 출전시켰다. 비록 안정환이 개막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차범근 감독은 그를 다음 경기였던 전북전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시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두 번째 경기였던 전북전을 끝나고 차범근 감독은 안정환에 대해 "실력이 있는 선수이니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 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같은 차감독의 무한 신뢰에 안정환은 멋진 골로 보답했다. 역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차범근 감독의 믿음은 안정환을 춤추게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