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박재현의 2골에 힘입어 대구를 물리치고 하우젠컵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14일 오후 7시 인천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삼성하우젠컵 A조 경기에서 이준영, 박재현, 데얀 등이 골을 넣으며 대구를 4-3으로 눌렀다. 포백으로 나선 인천은 공격에 힘을 실으며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인천은 경기 시작 4분만에 라돈치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왼발 발리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인천은 1분후 이준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찬스를 잡았으나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대구도 기회를 잡았다. 11분 수비수의 볼 클리어 실수를 루이지뉴가 잡았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했으나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인천의 우세 속에 서로 치고받던 양 팀은 전반 34분 이준영이 첫 골을 넣었다. 이준영은 서민국이 올려준 코너킥을 니어포스트쪽으로 달려들며 헤딩골을 기록했다. 골이 터진 1분 후 대구의 박윤화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했고 이때부터 승부의 추는 급격히 인천쪽으로 기울어졌다. 후반 들어 1분 만에 왼쪽 미드필더인 박재현이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2분 후 박재현은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오른쪽 사이드를 뚫은 라돈치치가 중앙에 쇄도하던 데얀에게 패스연결했다. 데얀은 이 공을 슛으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뒤에서 쇄도하던 박재현이 끝까지 따라붙은 후 골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이후 대구는 영패를 면하기 위해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좀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4-0이 되었음에도 대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구는 결국 후반 29분과 42분 루이지뉴가 연속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김주환이 종료 직전 멋진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끈기를 보여주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