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31, 수원 삼성)이 화려하게 부활한 날 무려 18번의 골 폭죽이 터졌다. 안정환은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7대회 B조 첫 경기서 전반 18분과 38분 잇달아 골을 터뜨려 국내 무대서 6년 8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수원은 안정환의 해트트릭과 에두의 추가골로 4-0으로 완승, '대전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은 전반 18분 곽희주가 하프라인 부근서 차준 볼을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서 대각선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은 뒤 38분에는 이관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에어리어 오른쪽 사각지대서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왼쪽으로 그대로 차넣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 나드손의 도움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같은 조의 FC 서울도 원정경기서 광주 상무에 골 세례를 퍼부으며 5-0으로 대승, 정규리그 포함 올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또 광주전 3연승에 5게임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했다. 전반 7분 아디, 39분 이을용, 후반 6분 김은중, 10분 김치곤, 41분 두두가 릴레이 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은 이을용의 골을 어시스트, 정규리그 포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A조의 인천 유나이티드도 홈에서 대구 FC를 완파, '대구 징크스'에서 완전 탈피했다. 지난해까지 대구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 지난 11일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창단 첫 승을 거둔 인천은 이날 승리로 홈에서도 처음으로 이겨보는 기쁨을 맛봤다. 전반 34분 이준영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분과 3분 박재현, 26분 데얀이 연속골을 뽑아 후반 29분과 41분 루이지뉴가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만회한 뒤 인저리타임에 김주환이 추격골을 넣은 대구를 4-3으로 꺾었다. 같은 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전반 2분 얻은 이리네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36분 '영건' 심영성이 추가골을 뽑아 전북 현대에 2-0으로 승리, 전북과의 홈경기서 4연승을 기록했다. 울산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A조 경기와 창원서 열린 경남 FC와 부산 아이파크의 B조 경기는 득점없이 비겼다. ■ 삼성 하우젠컵 1R (14일) ▲ A조 / 인천 (관중 5,123) 인천 4 (1-0 3-3) 3 대구 * 득점 = 이준영 1호(전34분,도움 서민국) 박재현 1-2호(후1분-후3분,도움 라돈치치) 데얀 1호(후26분,도움 전재호·이상 인천) 루이지뉴 1-2호(후29분,PK-후42분,PK) 김주환 1호(후49분·이상 대구) ▲ A조 / 울산 (관중 3,837) 울산 0 (0-0 0-0) 0 포항 ▲ A조 / 서귀포 (관중 2,671) 제주 2 (1-0 1-0) 0 전북 * 득점 = 이리네 1호(전2분) 심영성 1호(후36분,도움 김기형·제주) ▲ B조 / 수원 (관중 15,673) 수원 4 (3-0 1-0) 0 대전 * 득점 = 안정환 1-2-3호(전20분,도움 곽희주-전38분,도움 이관우-후39분,도움 나드손) 에두 1호(전45분·이상 수원) ▲ B조 / 마산 (관중 3,119) 경남 0 (0-0 0-0) 0 부산 ▲ B조 / 광주 (관중 1,537) 광주 0 (0-2 0-3) 5 서울 * 득점 = 아디 1호(전7분) 이을용 1호(전39분,도움 이청용) 김은중 1호(후6분,도움 김동석) 김치곤 1호(후10분) 두두 1호(후41분,도움 김은중·이상 서울) ■ 삼성 하우젠컵 순위 (14일 현재) ▲ A조 ① 제주 1승 (승점 3) 득 2, 실 0 / +2 ② 인천 1승 (승점 3) 득 4, 실 3 / +1 ③ 울산 1무 (승점 1) 득 0, 실 0 / 0 ③ 포항 1무 (승점 1) 득 0, 실 0 / 0 ⑤ 대구 1패 (승점 0) 득 3, 실 4 / -1 ⑥ 전북 1패 (승점 0) 득 0, 실 2 / -2 ▲ B조 ① 서울 1승 (승점 3) 득 5, 실 0 / +5 ② 수원 1승 (승점 3) 득 4, 실 0 / +4 ③ 부산 1무 (승점 1) 득 0, 실 0 / 0 ③ 경남 1무 (승점 1) 득 0, 실 0 / 0 ⑤ 대전 1패 (승점 0) 득 0, 실 4 / -4 ⑥ 광주 1패 (승점 0) 득 0, 실 5 / -5 johnamje@osen.co.kr 수원의 안정환이 전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