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한 이닝 만루홈런 2개'의 주인공 페르난도 타티스(32)가 LA 다저스 입단 2달 만에 쫓겨났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지난 1월 24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타티스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초청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온 타티스는 지난 12일 로스터 조정 대상에 포함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그러나 그는 이에 불만을 품고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하지 않아 마찰을 빚어왔다. 타티스는 지난 1999년 4월 23일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그는 다저스와의 원정경기 3회초 박찬호(34.뉴욕 메츠)를 상대로 두 개의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장타력을 갖춘 3루수로서 각광받던 그는 그러나 이후 침체를 거듭했고 몬트리올과 볼티모어를 거쳐 다저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으나 다시 짐을 꾸리게 됐다. 타티스는 올 시범경기서 10경기에 출장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