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필드, "타이슨도 스테로이드 복용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5 08: 5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타이슨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최근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전 복싱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46)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1)의 이름을 언급했다. 타이슨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며 자기에게만 집중되는 비난에 항변했다. 홀리필드는 최근 과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 복용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장 호르몬제를 복용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강변했다. "전성기 때 복싱계 고위 관계자가 '많은 선수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으니 한 번 써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 하지만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스테로이드가 복싱에서 불법은 아니지만 올림픽까지 참가한 내가 속임수를 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이슨을 끌어들였다. "이 관계자는 '타이슨도 복용하니 괜찮다'고 계속 권유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남이 무엇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홀리필드는 타이슨과 악연이 있는 인물. 지난 1997년 6월 29일 라스베이거스 MGM호텔에서 열린 WBA 헤비급 타이틀전 3라운드 도중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타이슨은 여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퇴조하기 시작했고 '희생자'로 여겨진 홀리필드는 한동안 전성기를 구가했다. 홀리필드는 최근에도 "타이슨을 용서하지 못한다"며 그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홀리필드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은 최근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검찰의 수사 결과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한 약국의 판매대장에 홀리필드를 비롯 야구 선수 존 로커, 게리 매튜스 주니어 등 유명 선수들의 이름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약국은 스테로이드와 성장 호르몬제를 고객들에게 불법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workhorse@osen.co.kr 에반더 홀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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