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의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비난에 반박하고 나섰다. 15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은 같은 프랑스 출신인 웽거 감독이 자신의 소속팀 간판 골잡이인 티에리 앙리가 프랑스 대표팀 경기에 과도하게 출장, 시즌 전체를 망쳤다는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플라티니 회장은 "내가 물리치료사는 아니지만 앙리가 지난해 8월에 열린 경기에 출전한 탓에 올 3월에 부상을 당했다는 말을 납득할 수 없다" 며 "어떻게 6개월 전에 치른 경기가 현재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나"고 반박했다. 웽거 감독은 최근 앙리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게 되자 프랑스 대표팀이 지난해 7월 월드컵을 마친 뒤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해 이런 사태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사흘 전에 프랑스가 보스니아와의 친선경기에 앙리를 풀타임 출전시킨 것에 대해 불만을 강력히 제기했다. 올 시즌 내내 갖가지 부상에 시달렸던 앙리는 지난주 PSV 아인트호벤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허벅지와 복부에 부상을 당해 결국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앙리의 몸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아인트호벤전에 출전시켰던 웽거 감독은 경기 후 "앙리의 부상은 프랑스 대표팀의 운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지 내 책임이 아니다"며 화살을 프랑스축구협회로 돌린 바 있다. johnamj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