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머리' 김병지(37)가 이번에는 '천사' 가 되어 어린이 팬들을 찾아간다.
그동안 숨은 선행으로 K리그 최고의 '선행천사' 로 알려진 김병지는 이번에 자비를 털어 어린이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
첫 번째 선행으로 어린이회원권 500장을 마련하여 서울지역 보육원 등 불우아동들에게 선물로 증정한다. 특별 제작한 어린이용 점퍼와 머플러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1만 원으로 시즌 전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FC 서울 어린이회원권만큼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은 없다고 생각한 김병지는 자비로 어린이 회원권을 구매해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홈경기 때 전달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선행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지역 어린이들에게 축구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축구를 사랑하고 보고 싶어하는 어린이 300명을 홈경기마다 초청해 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줄 생각이다.
FC 서울에 따르면 김병지는 "힘든 여건으로 인해 축구장을 찾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자그마한 정성을 보탤 수 있어 뿌듯하다" 며 "어린이들끼리 축구도 관람하고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축구장 문화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행을 실천한다는 생각보다는 축구선수로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갚아 어린이들에게 돌려주는 것일 뿐이다" 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한편 FC 서울의 2007시즌 어린이회원권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혜택으로 폭발적인 관심 속에 매경기 400명에 한해 현장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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