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삭발의 기억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 tvN 드라마 ‘로맨스헌터’에 출연 중인 배우 채민서는 화이트데이를 이렇게 기억했다.
채민서는 3월 14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로맨스헌터’ 촬영현장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리카락을 박박 밀어 집밖에도 못나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채민서가 삭발을 하게 된 계기는 2005년 만들어진 영화 ‘가발’ 때문. 당시 채민서는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서 영화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긴 생머리를 남김없이 잘라버렸다.
2년 전 그 날을 기억한 채민서는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까지 쳤다. 그날이 하필 화이트데이라 마음이 더 복잡했다”고 말했다. “당시 사귀는 남자 친구가 있었다”고 말을 이은 채민서는 “삭발한 머리를 보여주기 싫어서 남자 친구도 못 만나겠더라. 남자 친구가 보여달라고 할 것 같아 나갈 수가 없었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당시의 그 남자 친구와는 결국 오래 가지 못하고 헤어졌다는데 채민서는 “자기 생일 때도 안 부르더라. 결국 가슴 아픈 화이트데이가 됐다”며 웃었다.
‘로맨스헌터’에서 재력 있는 집안과의 결혼을 꿈꾸는 미모의 방송국 아나운서로 출연하고 있는 채민서는 “극중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는 여자 관계가 복잡한 남자는 딱 질색이다. 사랑에 대해서만은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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