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이상화-전병두 선발 탈락' 경고
OSEN 기자
발행 2007.03.15 14: 45

"선발서 탈락할 수도 있다". 서정환(52) KIA 감독이 좌완 전병두(23)와 우완 이상화(27) 때문에 한숨을 짓고 있다. 올해 튼튼하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 두 투수들의 개막준비가 더디기 때문이다. 두 투수는 김진우 윤석민 에서튼의 1~3선발을 잇는 4~5선발을 맡으면서 때로는 미들맨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전병두는 주무기인 직구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45km 이상 뿌렸지만 겨우 140km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상화 역시 지난해 보여주었던 까다로운 구질, 다양한 변화구가 아직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서 감독은 "팀 투수 가운데 두 선수의 페이스가 가장 느리다. (개막전 선발로 내정한)김진우도 아직 정상구위가 아닌데 이들까지 늦어지면 큰 일"이라며 "이러다 선발진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병두와 이상화는 지난해 KIA 마운드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중요한 시기에 활약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4강행의 공신이 됐다. 올해는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으로 선발진에서 한 몫 해내 줄 것으로 기대가 됐다. 하지만 이들 앞에 놓은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이대진이 선발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동현 임준혁 등도 호시탐탐 노리는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년 동안 노출된 만큼 올해는 업그레이드까지 해야 되는 숙제도 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는 물론 페이스가 더디다면 서 감독의 경고대로 선발진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서 감독도 이들이 제 몫을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마운드가 약해진다는 점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서 감독은 "두 투수와 이대진이 선발진에서 버텨줘야 팀 마운드가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다. 페이스를 하루 빨리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sunny@osen.co.kr 이상화-전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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