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수비수 곽희주와 '시리우스' 이관우가 오는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정규리그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감독은 15일 수원서 가진 간담회에서 전날 대전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 홈경기에서 다친 곽희주와 이관우에 대해 "곽희주는 부산전 출전이 불가능하고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며 "또 이관우는 인대 쪽 부상으로 보이는데 본인은 출전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병원 진단은 일단 어렵다고 나왔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곽희주는 포백 수비수 가운데 가장 빨라 매우 중요한 선수인데 공백이 생겨 공격 축구를 하는데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정수의 경우 많이 회복돼 60~70% 컨디션까지 올라왔지만 빨라야 4월초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이관우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말한 것처럼 하루 전 명단 제출이 아닌 90분 전 제출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 보여준다"며 "하루 더 있다가 선수의 몸상태를 보고 결정한다면 팀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차 감독은 "몇몇 선수를 쉬게 하는 과정에서 이관우가 뜻하지 않게 다쳤고 곽희주도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꼬이게 됐다"며 "휴식을 줘야 할 선수에게 쉬게 해주지 못하는 등 팀 전체적으로 손상을 입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전남에서 뛰던 양상민을 비롯해 이날 영입을 확정한 홍순학을 데려온 것에 대해 차 감독은 "양상민의 경우 왼쪽에 조금 더 안정적인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강하게 됐다"며 "미드필드를 보강하기 위해 오장은을 데려오려 했지만 너무 높은 몸값으로 포기했는데 홍순학도 부지런하고 많이 뛰는 선수여서 영입하게 됐다. 몸 상태를 봐서 부산전 투입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차 감독은 대전을 4-0으로 대파한 것에 대해 "공격력 강화에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게 됐다는 얘기는 하기 어렵지만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이 보강됐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