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6위끼리의 맞대결에서 서울 SK에 승리한 안양 KT&G의 유도훈 감독이 상대 외곽슈터에 대한 수비가 잘됐다고 밝혔다.
유도훈 감독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방성윤과 문경은 등 외곽슛 능력이 있는 SK 슈터들에 대한 수비가 적절하게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시작전에 리바운드 싸움을 이겨 속공 기회를 많이 얻으라고 했는데 이것 역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전반에 턴오버가 속출해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다소 힘들게 치르기도 했다"며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경기의 흐름과 강약을 조절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충실하게 잘 이행해줬고 막판 집중력으로 턴오버 숫자를 줄여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K와의 맞대결에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한발짝 앞서나가기 시작한 유 감독은 그러나 "오는 17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때가 아니며 오는 25일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남은 4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양택 SK 감독대행은 "KT&G의 스크린 플레이에 철저히 당한데다 루이스 로 등이 골밑에서 쉽게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것을 놓친 것이 컸다"며 "여기에 노마크 상태에서 3점슛을 넣을 수 있었는데 이 가운데 2, 3개만 들어갔어도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또 KT&G에 1경기차로 뒤지게 됐을 뿐 아니라 정규리그 전적에서도 2승 4패로 뒤져 KT&G보다 2승을 더 거둬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 강 감독대행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가망이 있지 않겠느냐"며 "1패라도 하면 어렵기 때문에 팀을 재정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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