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특명'. 오티스를 추월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03.16 05: 3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5선발을 노리는 김선우(30)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러스 오티스가 유력한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오티스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상상하긴 어렵다'고 썼다. 애틀랜타 시절이던 지난 2003년 21승을 거두며 각광을 받은 오티스는 최근 2년간 합계 5승에 그치며 추락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올 시범경기서 순조로운 피칭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범 4경기에 등판한 그는 12이닝 동안 탈삼진 7개에 9피안타 4실점으로 방어율 3.00을 마크하고 있다. 김선우의 성적(3경기 7⅓이닝 4실점 방어율 4.91)에 비해 돋보인다. 사정이 이런 까닭에 김선우로선 남은 등판서 기세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5선발에 대해 구단의 공식 반응은 아직까지 없는 만큼 최대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칠 경우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오티스가 잘 던진 건 사실이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한 사안은 없다"고 말해 캠프 끝까지 여러 선수를 관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김선우는 지난 14일 오클랜드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8회 2점을 한꺼번에 내줘 성적이 떨어졌다. 구위와 투구내용은 아직 인정을 받는 만큼 남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한편 홈페이지는 또 다른 경쟁자들인 브래드 헤네시와 조나단 산체스는 불펜행, 신인 팀 라인스컴은 트리플A행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오티스와 김선우의 싸움인 셈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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