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히터블' 임창용, 부활의 조짐이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6 07: 39

삼성 라이온즈의 '황금팔' 임창용(31)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2이닝동안 롯데 타선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으로선 지난 시즌 진통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온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올 시즌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임창용의 호투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임창용을 괴롭혀 온 부상도 이제는 없다. 2005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지난 시즌 종반까지 재활에 몰두하며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이번 전훈 기간 열린 연습경기에서 시속 140km대의 빠른 직구를 찍으며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올 시즌 임창용의 목표는 선발 진입. 2001-2003년 임창용은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3년 연속 13승 이상을 올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02년에는 17승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화려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올해 목표인 것이다. 임창용은 우완 안지만 임동규와 함께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좋은 컨디션과 관록을 앞세워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사이드암 투수로 150km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올해부터 낮아진 마운드도 사이드암 투수인 임창용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높이가 낮아지면 오버핸드 정통파 투수들보다는 언더핸드나 사이드암처럼 밑에서 위로 던지는 투수들이 유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올 시즌 임창용이 부상 터널에서 훌훌 벗어나 예전의 '언히터블'의 위력적인 모습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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