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47) 감독이 새 구단주들과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은 "내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소문은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신문에서 그런 소문들을 많이 읽었지만 그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나는 리버풀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가 왔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팀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물론 나는 단순히 선수를 끌어 모으는 데 많은 돈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 그 밖에도 구단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많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베니테스 감독을 원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구 방위대'라고 불렸던 과거의 위용에 먹칠을 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매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이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승 6무 7패, 승점 45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4위에 턱걸이 하고 있다. 여기에 호나우두가 떠난 공격진이 제대로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성적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발렌시아에 3위 자리를 내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사라고사는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한편 지난 2월 미국의 스포츠 사업가들인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주니어가 1억 7400만 파운드(약 3180억 원)이라는 거금으로 인수한 리버풀은 새로운 경기장을 짓겠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등 팀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