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타점왕 파란불'...다카하시 톱타자 기용
OSEN 기자
발행 2007.03.16 09: 28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올해는 타점사냥 기회가 많아질 듯 하다. 요미우리 OL포에게 밥상을 차려줄 테이블 세터진이 확정됐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올시즌 주전 톱타자로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32)를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다카하시와 2번타자 다니 요시토모(34)가 요미우리 신형 테이블세터진이 된다. 오가사와라-이승엽의 OL포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커플이다. 그만큼 확실한 1,2번이 앞에 있다면 타점기회가 많아져 이승엽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다카하시의 톱타자 기용은 전격적이다. 하라감독은 지난 15일 야쿠르트전에 다카하시를 톱타자로 기용하면서 "캠프때부터 줄곧 다카하시를 톱타자로 생각을 해왔다. 앞으로 다카하시를 1번으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다카하시 자신에게는 지난 2001년 이후 6년만의 톱타자 복귀이다. 배경에는 팀내에 확실한 톱타자가 없는데다 왼손 다카하시의 쓰임새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톱타자로 나섰던 스즈키, 야노, 와키야 등이 그다지 출루율이 높지 못하다는 것이 요미우리의 약점이었다. 다카하시는 부상만 없다면 타율 3할은 기본인 타자이다. 만일 좌타자 다카하시를 클린업이나 6번 타순에 기용한다면 오가사와라 이승엽 아베까지 등 왼손타자들의 집중현상이 발생된다. 상대 좌완투수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타순 분산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다카하시를 우타자 다니와 함께 1~2번 공격첨병으로 내세워 최대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카하시와 다니의 테이블세터진이 이승엽의 타점사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궁금해진다. 두 선수의 풍부한 경험과 타격을 감안한다면 작년보다 훨씬 많은 타점기회가 주어질 것이 틀림없다. 지난해 이승엽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홀로 홈런이 유독 많았다. 1~3번의 출루율이 저조한데다 매경기 얼굴들이 바뀔 정도로 주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다카하시 톱타자 기용은 이승엽이 노리고 있는 홈런왕에 이어 타점왕까지 석권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이승엽은 45홈런 120타점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테이블세터진이 활황세를 보인다면 그 이상의 기록도 예상된다. sunny@osen.co.kr 지난 시즌 중심타선에서 함께 활약한 이승엽과 다카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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