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작은 미인이 힘을 얻는 세상이다. 그런데 무조건 작다고 좋은 게 아니다. 조건이 있다. 탁구공 마냥 동그래서도, 세모 네모로 각이 져서도 곤란하다. 볼에서 턱선 까지가 'V'라인으로 갸름하게 쭉 빠져야 힘 센 미인이란다. 그래서 요즘 'V'라인이 대세다. 환벽한 'V'라인도 홀로서기는 곤란하다. 굴곡있는 'S' 몸매로 받쳐줄 때 'V'라인이 진가를 발휘한다. 이 조건을 완벽하게 소화할 여자 스타들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음료와 화장품 광고주들이 시대 기준에 맞춘 미인을 찾아내는 데는 귀신이다. 'V'라인 미인도 한 음료업체의 CF로 바람을 타기 시작했고, 이전 'S'라인은 음료 화장품은 물론이고 가전 아파트 식품 광고로 그 영역을 넓혔다. 선두 주자는 한예슬이 꼽힌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출세 가도에 들어선 그는 'S'라인 몸매에 'V'라인 얼굴, 그리고 도도한 매력을 갖췄다. 김혜수 김남주 전지현 등으로 이어지는 CF 퀀의 대열에 곧 합류할 태세다. 녹차 음료 광고에서 양손으로 V자 얼굴을 감싸더니 속옷 CF에서는 환상적인 S라인을 자랑했다. 여기 저기서 CF 출연 제의가 쏟아지는 통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제파 보아도 빠지지 않는다. CF 출연량은 많지 않지만 한 음료 광고에서 물에 살짝 잠긴 신비스런 'V'라인 얼굴을 등장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10대 초반부터 춤으로 다져진 그의 몸매는 탄탄하고 역동적이다. 정형화된 조각 미인과 달리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강조되는 용모도 플러스 요인.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도 CF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지명도를 자랑하고 있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봉태규와의 첫 섹스신으로 관객들에게 환상 몸매를 과시했던 그다. 멜론 크기의 작은 얼굴에 날렵하고 미끈하게 빠진 턱선은 길지않게 끝난다. 한예슬과 보아에 뒤지지않는 'V'라인 이다. 속옷과 화장품 등 얼굴되고 몸매되야 선택된다는 광고들을 동시에 찍고 있다. 요즘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국내 활동이 소홀한 전지현도 'S'와 'V'라인 얘기가 나오기 이전에 그 조건들을 충족했던 연예계 대표 스타로 꼽힌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