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괴물’로 천만배우 대열에 합류한 박해일이 1986년 미스터리 사건을 다룬 ‘극락도 살인사건’(김한민 감독, 두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출연했다. 박해일의 출연이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003년 개봉했던 영화 ‘살인의 추억’ 때문이다. ‘극락도 살인사건’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살인의 추억’과 시대적 배경 뿐 아니라 장르 또한 유사하기 때문이다.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역을 맡았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표정과 눈빛연기는 일품이었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런 박해일이 단 3일 만에 17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미스터리 추리극 ‘극락도 살인사건’에 출연한 것은 단연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극락도 살인사건’에서 박해일은 연속 살인이라는 광기에 휩싸인 섬마을 사람들의 지키기 위해 나서는 보건소 소장 역으로 분한다. 영화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박해일이 분한 보건소 소장이 범인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작과 많은 점이 닮아있는 ‘극락도 살인사건’에 출연하게 된 박해일은 지난 3월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살인의 추억’은 농촌스릴러이고, ‘극락도 살인사건’은 어촌스릴러다”고 재치있게 답변한 바 있다.
김한민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극락도 살인사건’은 4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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