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유제국, 나란히 '완벽 피칭'
OSEN 기자
발행 2007.03.16 10: 3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두 한국인 투수가 나란히 경기에 등판,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서재응(30)과 유제국(24)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의 체인 오브 레이크스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각각 선발과 구원으로 등판, 빛나는 투구를 펼쳤다. 우선 서재응은 2회 선두 라이언 가코에게 빗맞은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1개에 사사구는 없었다. 땅볼과 뜬공으로 각각 4명씩 잡아 균형을 이뤘다. 투구수 35개에 스트라이크 23개. 방어율은 1.00까지 낮아졌다. 서재응은 1회 선두 그레이디 사이즈모어를 공 4개 만에 삼진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트롯 닉슨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뒤 데이빗 델루치를 역시 힘없는 유격수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델루치를 잡을 때 구사한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91마일. 2회에도 서재응의 피칭은 빛났다. 선두 가코가 친 타구는 평범했으나 좌익수 자니 곰스의 어정쩡한 수비로 안타처리. 그러나 서재응은 개의치 않았다. 제이슨 마이클스를 3루앞 땅볼로 유도,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하더니 앤디 마테 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손쉽게 수비를 끝냈다. 3회에는 마이크 루스, 루이수 리바스, 토레가스를 잇딴 범타로 잡아냈다. 3회 던진 공은 단 8개. 4회에도 서재응은 사이즈모어를 2루땅볼, 닉슨과 델루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간단히 수비를 끝냈다. 8회말 탬파베이의 5번째 투수로 나선 유제국도 선배에 못지 않은 쾌투를 선보였다. 탬파베이 5선발을 노리고 있는 유제국은 가코와 마티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할당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유제국은 방어율 1.80을 마크했다. 한편 탬파베이의 한국인 타자 최희섭(27)은 경기 후반 대타로 1타석 출장했으나 범타에 그쳤고 관심을 모은 추신수(25.클리블랜드)는 출장하지 않았다.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5-0으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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