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巨人 트리오', 동반 부활 노크
OSEN 기자
발행 2007.03.16 13: 51

요미우리 트리오가 동반 부활을 노리고 있다. 정민태(37.현대) 정민철(35) 조성민(34.이상 한화)은 지난 2001년 일본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정민철이 2001시즌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했고 정민태와 조성민은 이듬해 2002년까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세 선수 모두 주로 1군 보다는 2군에 있었지만 '거인 한국인 트리오'로 한동안 언론지면을 장식했다. 이들이 공교롭게도 6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의 무대에서 부활을 함께 노크하고 있다. 정민태는 팔꿈치부상과 허리통증으로 지난 3년을 허송세월했다. 정민철 역시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5년동안 두 자리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조성민은 은퇴와 복귀 등 드라마틱한 야구인생을 살고 있지만 역시 팀의 주전은 아니었다. 조짐은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정민태는 김시진 감독이 "재기는 반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착실하게 개막전 선발진입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가고시마 캠프부터 실전에 나서고 있고 지난 15일 한화전에서는 선발등판했다. 1회 3실점했지만 이후 4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굳은 각오로 재기를 노크하고 있다. 정민철도 스프링캠프에서 강력한 훈련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연신 뿌려대 지난 2002년 국내 복귀 이후 가장 나은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140km대 초반에 불과했던 스피드업이 비로소 이뤄졌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의 축으로 자릴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낳고 있다. 조성민 역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하와이 자체평가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부터 각고의 훈련을 통해 온몸이 근육질로 변했다. 요미우리 루키시절을 연상시키는 얼굴과 호리호리한 몸매를 회복했다. 한화 입단 3년째를 맞아 비로소 완전한 야구선수로 돌아온 듯한 모습이다. 왕년의 요미우리 트리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본격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을 거쳐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는 요미우리 한국인 트리오의 부활여부를 지켜보는 일이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듯 싶다. sunny@osen.co.kr 정민태-정민철-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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