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동국, FA컵서 선발 맞대결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3.16 15: 24

'산소탱크'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사자왕'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우정의 선발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미들스브러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과 18일 각각 볼튼 원더러스,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 뒤 2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재경기를 벌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따지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루 더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현지시간으로는 같은 17일에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 뒤 이틀 후인 19일 곧바로 FA컵에서 맞붙는 것이다. 휴식 및 회복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는 얘기. 특히 '트레블 신화'를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2위 첼시가 승점 6 차이로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볼튼과의 경기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미들스브러와의 FA컵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볼튼과의 경기에는 출전하더라도 교체 멤버로 나선 뒤 이틀 뒤 열리는 FA컵에는 선발 출장할 게 유력하다. 또 계속 교체로만 출전하고 있는 이동국도 어느 정도 잉글랜드 무대 경험이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선발로 나설 때가 됐다. 이동국의 첫 선발 출장 무대가 정규리그가 될지 FA컵이 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 중 한 경기에는 이동국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두 팀이 2연전을 마치고 나면 A매치 주간이라 열흘간 휴식기가 있다는 점에서 주전 선수들을 풀가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박지성과 이동국이 FA컵에서 선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 다. tankpark@osen.co.kr 이동국(왼쪽)과 박지성이 대표팀서 함께 뛸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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