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징계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16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8일 예멘과의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첫 경기에서 퇴장 당한 박주영을 총 3경기 출장 정지시킨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이 퇴장 당했으므로 1게임 정지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2경기를 추가로 출전 금지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고 대한축구협회는 FIFA에 충분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박주영의 행동을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분명히 잘못을 했고, 그랬기 때문에 퇴장을 당한 것이다. 나도 직접 봤지만 그는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등 더이상 물의가 될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뛰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물론 팀과는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내가 지도하는 팀 선수가 개인과 나라를 위해 대표팀에서 뛰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은 "FIFA에 질의서를 보내고 싶지만 그것은 내가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박주영보다 더 잘못한 선수들도 경기 중 옐로 카드조차 받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이렇게 심한 징계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물론 대한축구협회를 가르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협회도 노력하고 있겠지만 이런 일은 반드시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의 추가 징계와 관련해 FIFA에 질의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10bird@osen.co.kr 박주영이 지난달 28일 예멘전서 상대를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