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코미디는 굴욕적이고 유치한 것이 좋아”
OSEN 기자
발행 2007.03.16 17: 36

영화배우 차승원이 코믹 연기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차승원은 3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이장과 군수’(장규성 감독, 싸이더스FNH 제작)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서 “코미디는 굴욕적이고 유치한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장과 군수’에서 차승원은 어린시절 만년 반장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우연찮게 마을 이장이 되는 조춘삼 역을 맡았다. 춘삼이 이장이 된 후 만년 부반장이었던 노대규(유해진 분)가이 군수로 당선되면서 두 사람은 조금씩 대립각을 세운다. 극 중 춘삼은 젊은 나이에 농촌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순박한 청년. 군수가 된 대규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방폐장을 유치하려 들자 극심한 반대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춘삼의 모습은 다소 과장되기도 하고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치욕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극 중 춘삼이 보여준 코믹연기는 차승원이 애드리브로 한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에 표현된 캐릭터다. 차승원은 “장규성 감독은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이 시나리오에 표현돼 있었고, 내 개인기는 없다”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이런 차승원의 연기에 대해 “차승원이 코믹연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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