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코믹 연기의 달인이다. 하지만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볼 때만큼은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속내를 밝혀 화제다. 3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이장과 군수’(장규성 감독, 싸이더스FNH 제작) 언론시사 및 간담회가 열렸다. 유해진은 시사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아직도 (영화 속) 내 모습을 못”며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연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공개했다. 유해진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과거의 일 때문이다. 유해진은 이날 “영화 데뷔작이었던 ‘블랙잭’ 시사를 하면서 내 연기가 나올 때 쯤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며 그 이후 좀처럼 자신의 연기를 볼 수가 없음을 고백했다. 한편 유해진은 ‘이장과 군수’라는 제목의 영화에서 이장 역에 어울릴 법 하지만 예상외로 군수 역을 맡았다. 어린시절 춘삼에게 늘 반장자리를 내주지만 세월이 흘러 당당히 군수에 당선된다. 그리고 자신이 명확한 소신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지만 춘삼의 뜻밖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게 되는 캐릭터다. 전작들과 확 달라진 유해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장과 군수’는 3월 29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