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리우(41) 통산 득점 기록이 1000골에 근접했으나 정확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16일(한국시간) AP통신이 상파울루 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들은 호마리우의 1000골을 기념하기 위해 이미 준비에 들어갔으며 축하 불꽃놀이와 함께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호마리우는 "빨리 기록에 도달해 기념하고 싶을 뿐"이라며 "다음 경기는 보아비스타와 리우데자네이루주 챔피언십 경기"라고 말했다. 현재 호마리우의 기록은 995골. 그러나 이 수치는 호마리우의 어린 시절 경기 기록은 물론이고 아마추어 팀들과 연습경기에서 넣은 골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상 1000골을 돌파한 선수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66)가 유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펠레는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넣었다. 펠레는 "호마리우가 위대한 선수라는 점을 인정하나 나와 차이가 있다면 내가 넣은 골은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호마리우의 기록에 대한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호마리우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선수생활을 했다. 1985년 바스코 다가마에서 프로 데뷔한 호마리우는 이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 플라멩구(브라질) 발렌시아(스페인) 플루미넨세(브라질) 알 사드(카타르) 마이애미 FC(미국)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등을 거치며 지난해 1월 28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950호골에 도달했다. 이렇게 괴짜 생활을 하고 있는 호마리우는 전성기였던 유럽 시절 이적을 밥 먹듯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치사커'를 하기 위해 팀에 복귀하지 않기도 하고 천성적으로 놀기를 좋아하는 그의 특성 때문에 감독들과 불화를 일으키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유럽에서 브라질로 또 브라질에서 서남아시아로 그리고 호주와 미국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