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성주가 MBC 라디오 '굿모닝 FM'에서 하차한 가운데 라디오국 관계자가 입장을 전했다. 3월 16일 저녁 MBC 라디오 ‘굿모닝 FM’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20일 화요일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고 전했다. 주말이 아닌 주중에 하차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원래는 이번 주말이 마지막 방송이 될 뻔했지만 애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주 화요일로 정한 것”이라며 “우리 측 입장에서는 다음주 주말까지 좀 더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2003년 4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약 4년간 라디오 진행을 맡아왔던 김성주는 특유의 입담으로 수많은 애청자를 확보하며 동시간대 청취율을 1위로 올려놓는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독일 월드컵 이후 김성주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연일 계속되는 스케줄 강행군으로 급격히 체력이 저하됐고 라디오의 하차를 심각히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청자들의 응원과 만류에 힘입어 마음을 돌리고 프로그램 진행을 계속 맡아왔지만 지난 2일 MBC에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의 신분이 되면서 결국 하차하게 됐다. 라디오국 입장에서는 김성주가 ‘굿모닝 FM’에 기여한 공과 그의 인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터. 하차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우리 라디오국 입장에서는 계속 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아쉽다”며 “김성주 씨가 소속돼 있는 팬텀 측의 요청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불만제로’, ‘경제야 놀자’ 등 TV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김성주에게 MBC 측에서 라디오 하차 역시 종용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이것은 라디오국에서 결정하는 일이다. 물론 TV에서는 모두 손을 뗐지만 그래도 우리측에서는 라디오 하나 정도는 계속 진행을 맡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김성주 씨 본인도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깊어 더 하고 싶어했다”고 MBC의 종용과는 상관없는 결정이었음을 피력했다. 앞으로 ‘굿모닝 FM’은 김성주의 빈 자리를 대신해 다음주부터 여러 대타를 투입할 예정이다. 4월 16일부터 시작될 라디오 개편 때까지 가수 김현철을 비롯해 MBC 아나운서들이 돌아가며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 새로운 DJ로 염두해 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아직 없다. 여러 사람들을 대타로 기용해 그 가운데 괜찮은 사람으로 후임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한편 김성주 소속사 팬텀 측 관계자는 “라디오국에서도 김성주 씨를 굉장히 많이 생각해주셨고 김성주 씨 본인도 진행을 계속 맡고 싶어했다”며 “하지만 MBC 측에서 그리 원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 먼저 하차할 뜻을 전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김성주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고 행보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