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들스브러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fc.co.uk)를 통해 이동국이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벤치로 남겨두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미들스브러는 오는 18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 뒤 20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재경기를 벌이는 등 사흘 사이에 2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미들스브러로서는 리그 경기도 중요하지만 FA컵 또한 절대로 놓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의 선발 출전 경기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전에 더욱 무게를 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미 이동국은 리그에 잘 적응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고 다른 2명의 스트라이커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움직임 또한 훌륭했고 훈련하는 모습을 봤을 때 더이상 벤치에 잡아놓기 힘들어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중요한 두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날카로움과 그라운드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동국의 선발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경우 FA컵에서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우정의 선발 맞대결'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중국 출신 수비수 순지하이가 뛰고 있기 때문에 한중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