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의 5선발을 노리는 박찬호(34)가 다시 한 번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메츠는 오는 18일 (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10분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스플릿스쿼드 게임에 박찬호를 선발로 내세운다고 17일 발표했다. 메츠는 같은 시각 포트로더데일에서 벌어질 볼티모어전 선발로는 또 다른 선발후보 애런 실리가 나선다. 지난 13일 워싱턴과 맞서 부진했던 박찬호로선 5일 만에 설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당시 박찬호는 3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지만 5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당시 경기 이후 지역 언론의 반응이 다소 시큰둥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야 말로 주의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찬호는 시범경기 들어 제구력이 들쭉날쭉해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여기에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느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등판에선 이전 2차례 등판에서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지켜볼 일이다. 아울러 상대 타선을 손쉽게 잡아내다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부분도 극복해야 할 점이다. 최근 쿠바 출신 알라이 솔레르를 방출한 메츠는 이날 5선발 후보로 꼽혔던 필립 험버와 제이슨 바르가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시범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로스터 조정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까닭에 박찬호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더구나 강력한 경쟁상대인 마이크 펠프리가 연일 쾌투를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 등판이 '최종 면접'이나 다름 없다. 오마 미나야 단장은 최근 "베테랑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드밴티지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과 평가'를 강조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