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지니어’ 이미연, 실제 모델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7 09: 01

SBS TV 주말 특별 기획 ‘사랑에 미치다’(권기영 극본, 손정현 연출)에서 이미연이 연기하고 있는 항공기 여성 엔지니어가 실제 모델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이미연은 극중에서 항공기 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이다. 이미연이 맡고 있는 서진영 과장이라는 인물은 국내 유일의 여성 항공기 엔지니어 박모 씨가 그 실제 모델이라는 것. 박 씨는 청초한 외모를 지녀 몇 해전 전문직 여성들을 모델로 기용했던 모 화장품 CF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랑에 미치다’ 제작진에 의해 공개된 사실에 따르면 ‘사랑에 미치다’의 권기영 작가는 2년 전부터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항공기 엔지니어 세계를 무대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일의 항공기 여성 엔지니어인 박 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서진영 과장’이라는 인물을 그려낼 수 있었다는 뒷이야기다. 지난 주 방송분에서는 엔지니어들의 세계에서만 있는 에피소드가 소개되기도 했다. 극중 부하직원이자 연인이기도 한 채준(윤계상 분)에게 서진영이 쓰던 공구를 선물로 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에피소드는 실제 항공기 엔지니어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의식이라고 한다. 즉 경력이 많아지고 연차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내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런 시기가 되면 후배들에게 공구를 물려주는 전통이 있다. 바로 그 전통이 드라마 에피소드가 되어 작품에 그려진 것이다. 드라마 캐릭터의 모델이 되고 있는 박 씨는 현재 항공기제작사나 항공운항정보 데이터베이스 전문 회사에서 보내주는 자료를 연구하고 항공기 이륙 전 기장과 엔진을 점검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극중 채준의 대사, “비행기를 볼 때마다 행복하다”는 말도 사실은 박 씨가 작가와의 인터뷰 도중 한 말이라고 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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