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소공포증’ 이요원, “4시간 수술장면은 공포”
OSEN 기자
발행 2007.03.17 09: 57

“좁은 공간에 갇혀서 4시간 동안 꼼짝없이 누워 있었어요. 5분만 나가게 해 달라고 소리도 쳐 봤죠.” ‘봉달희’ 이요원이 드라마 속 수술 장면의 고통을 이렇게 전했다. 이요원은 3월 16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SBS TV 인기 수목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종방 기념 회식에 참석해 촬영 뒷이야기를 되새기며 드라마의 성공적인 종영을 동료들과 함께 자축했다. 이날 단연 화제가 된 에피소드는 마지막 회에 방송된 봉달희의 심장 수술 장면.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는 봉달희는 의사 안중근(이범수 분)에게 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요원은 실제 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처럼 침대에 누워 4시간을 꼼짝 없이 버텨야 했다. 그냥 단순히 침대에 누워있는 것도 아니다. 일명 ‘요술침대’로 불리는 수술대에서 이요원은 얼굴만 보이고 실제 몸은 침대 아래로 뻗어 있는 불편한 자세를 감수해야 했다. 물론 침대 위에는 심장 수술을 위해 가슴을 열어놓은 신체 모형이 놓여 있었다. 이요원은 “사실 나는 폐소공포증이 있다. 침대 아래 좁은 공간에서 4시간을 꼼짝 않고 누워 있으려니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고 당시의 고충을 실토했다. “잠도 못 자고 27시간 연속 촬영을 강행했지만 폐소공포에 질려 잠을 이루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드라마가 잘 돼서 좋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는 이요원은 “많은 배우 스태프와 힘들었어도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마지막 날에는 피로가 겹쳐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겨 버리기도 했지만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 한창 후반부 작업을 하고 있을 영화 ‘화려한 휴가’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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