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탄탄한 마운드를 과시하며 2007시즌 첫 공식 경기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두산이 홈팀 현대와 팽팽한 투수전끝에 최준석의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두산은 4안타, 현대는 3안타로 공격이 빈약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리오스를 비롯해 정성훈-김승회-서동환-임태훈-정재훈이 이어던지며 현대 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웠다. 리오스는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성훈과 억대 고졸신인(계약금 4억2000만원)인 우완투수 임태훈도 무실점 투구로 몸값에 걸맞는 투구를 보였다. 현대도 선발 김수경 등이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다. 김수경은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투구를 펼쳤다. 김수경에 이어 5회 등판한 송신영이 첫 타자 홍성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후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른 김시진 현대 감독은 경기 후 "첫 공식경기여서 초반에는 조금 떨렸다. 하지만 이닝이 계속되면서 긴장이 풀렸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실수없이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면서 "올 시즌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 투수코치 출신으로서 '투수왕국'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올 시즌은 정민태의 선발진 합류 여부가 가장 큰 변수"라고 소감을 밝혔다. sun@osen.co.kr 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