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투수전 끝에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려 기분좋게 출발했다. SK 루키 김광현은 무실점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KIA 소방수 한기주는 3안타를 맞고 무너지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SK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07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김광현 윤길현 가득염 정대현 등이 이어던지며 KIA 타선을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SK 타선은 특유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주며 김진우 전병두 한기주 등이 이어 던진 KIA 마운드를 상대로 8안타를 터트렸다. SK는 3회초 공격 무사 1,3루에서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특히 SK의 성과는 9회초 KIA 소방수 한기주를 3안타로 두들긴 점. SK는 1-0으로 앞선 9회초 정근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2사 후 대타 김재구의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와 박정권의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로 단숨에 두 점을 보탰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은 KIA 김진우와 SK 루키 김광현의 대결은 김광현이 근소하게 앞섰다. 김광현 4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우는 3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제구력 난조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는 모습을 나란히 보여주었다. SK는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길현이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좌완 가득염에 이어 9회부터 잠수함 소방수 정대현이 등판했다. 부진했던 한기주와는 달리 정대현은 절묘한 변화구로 세 타자를 간단히 퍼펙트로 요리하고 완봉승을 지켜냈다. sunny@osen.co.kr 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