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서정환, '김광현-한기주 기살리기' 코멘트
OSEN 기자
발행 2007.03.17 16: 45

"SK의 힘을 보여주었다"(김성근 SK 감독). "괜찮은 내용이었다"(서정환 KIA 감독). SK 루키 김광현과 KIA 소방수 한기주를 놓고 김성근 SK 감독과 서정환 KIA 감독이 각각 기살리기 코멘트를 남겼다. 한기주는 17일 SK와의 광주 시범경기에서 0-1로 뒤진 8회초 2사 후 등판해 8회를 잘 막았으나 9회초 2루타 2개(김재구 박정권)와 안타 1개(정근우) 등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SK 타자들의 날카로운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3-0 완봉승으로 첫 승을 거둔 뒤 KIA소방수 한기주 공략 성공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9회초 KIA 한기주를 상대로 3안타로 두 점을 뺀 대목은 현재 SK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스프링캠프서 일본팀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한기주급 투수들을 상대했다. 한기주를 공략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게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4이닝 2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른 SK 선발투수 김광현에 대해서는 위기 극복 능력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김광현은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력 난조 기미를 보였지만 "1회와 2회는 변화구가 잘 안들어갔지만 3부터는 부드럽고 정상적으로 던졌다. 내용은 나쁘지만 경기를 끌고가는 점을 보여주었다.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정환 감독은 한기주의 실점에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서 감독은 "점수는 줄 수도 있는데 내용은 괜찮은 것 같다. (시범경기)이럴 때 점수를 주면서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한기주를 보호해주고 싶은 감독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서 감독은 SK 김광현에 대해서 다소 낮은 평가를 했다. 그는 "김광현이 류현진급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피칭을 본다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일단 컨트롤이 높고 볼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활발한 작전을 펼쳤다면 무너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김성근-서정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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