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후반 출전' 울산, 전북 격파
OSEN 기자
발행 2007.03.17 16: 52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물리쳤다. 17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 전북의 경기에서 울산은 정경호와 우성용이 골을 넣으며 스테보가 한 골을 넣은 전북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6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 이천수는 후반 교체 투입되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끈한 전반이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울산과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 전북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5분 울산은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 후 좋은 스루패스를 찔러넣었으나 수비에 막혔다. 3분 후에는 울산의 역습이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북도 한 층 성장한 염기훈을 바탕으로 해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스테보가 중앙에서 많이 뛰며 공격을 이끌어나갔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크로스 올린 것을 스테보가 한쪽 발로 트래핑한 후 멋진 시저스킥을 날렸다. 이 공은 반대편 골문으로 향했고 김영광이 몸을 던졌으나 그의 수비범위를 벗어나 골네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 골을 뺏긴 울산은 공격에 힘을 실었다. 23분 울산에게도 찬스가 찾아왔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김영삼이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았았고 당황한 수비수는 발을 걸어 넘어뜨린 것. 페널티킥을 얻어낸 울산은 호세가 키커로 나섰으나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뒤에서 쇄도하던 정경호가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동점 상황에서 양 팀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치고받았으나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울산 김정남 감독은 이천수를 투입시켰다. 지난 시즌 징계로 인해 받은 출전정지가 풀렸기에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이천수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북의 진영을 종횡무진 휘저었다. 이천수의 이같은 활약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분 이천수는 터치라인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차례로 제치면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전북의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문전 혼전 상황을 만들어 우성용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2-1이 되자 전북은 전광한과 이정호를 빼고 김영신과 변재섭을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했다. 후반 7분 스테보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아크서클 부근에서 염기훈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울산은 돌격대장 이천수를 앞세워 역습에 나섰고 전북 역시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양 팀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승리는 울산에게 돌아갔다. bbadagun@osen.co.kr 울산-전북의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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