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꺾었다.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롯데는 선발 타자 전원 득점하며 LG에 13-10으로 승리했다. 롯데 2번 좌타자 이승화는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LG에서는 최길성과 이성렬이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다.
경기 초반에는 롯데의 압승 분위기였으나 LG가 끈질기에 따라붙으며 난타전이 됐다. 롯데는 이승화, 이인구, 정보명 등 신예 타자들을 선발 출장시키며 점검했고 LG는 올 시즌 선발 라인업을 포진시키며 테스트를 가졌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해 승리 투수가 됐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카브레라는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화는 이날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맹타를 과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타격 3관왕 이대호는 안타없이 볼넷만 두 개 얻어내는 데 그쳤다.
LG 선발 최원호는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조인성은 3타수 3안타 맹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LG 용병 페드로 발데스는 이날 무안타에 그쳤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중간계투진이 강해져 지난 시즌보다 좋아 졌다고 본다. 4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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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