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6경기 출전 정지를 끝내고 돌아온 이천수(26, 울산 현대)가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17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K리그 3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이천수는 스피드있는 드리블 돌파와 슈팅 능력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교체 투입되자마자 특유의 돌파로 왼쪽을 무너뜨렸고 우성용의 역전골을 도왔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천수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힘들었다" 며 "팀의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6경기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모두 다 보여주고 싶었다" 며 "훈련을 열심히 했다" 고 말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것에 대해서 "감독님이 골을 넣으라고 나를 투입했다. 복귀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었다" 며 "골을 넣기 위해 감독님께 전방에 배치되었으면 하고 부탁을 했고 들어주셨다. 앞으로도 투톱에도 설 수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도 설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천수는 또한 스타 선수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안)정환이 형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며 "울산에서 많은 골을 넣어서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도록 하고 싶다" 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24일 우루과이전에 대해 이천수는 "A매치라고 하면 그리스전이 생각난다" 며 "열심히 해서 베어벡 감독이 좋아할 만한 모습을 보이겠다. 그것이 골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고 말했다. 최근 목이 안 좋은 것에 대해서는 "등에서부터 목까지 통증이 올라왔다" 며 "아직 목에 통증이 있어 좌우를 살피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 말했다. K리그에 대해서는 "내가 K리그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는데 어떻게 나쁜 말을 하겠느냐" 며 "K리그 최고 선수도 아닌데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골도 뽑지 못했는데 K리그에서 성장해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골도 넣었다. 힘들었을 때 K리그를 통해 힘을 받았다" 며 K리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