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원킬' 나드손도 1년 10개월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쏜 가운데 수원 삼성이 최단기간 200승 기록을 달성했다. 수원은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3라운드 홈경기에서 나드손의 그림같은 프리킥 선취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33경기 만에 200승(122무 111패) 고지를 달성한 수원은 정규리그 2승 1무로 울산 현대, 성남 일화, 포항과 함께 승점 7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수원이 이기긴 했지만 대전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에서 대승을 거둔 것을 비교할 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승리였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곽희주와 이관우가 동반 부상당하며 빠진 영향이 컸고 특히 공수를 조율하는 이관우의 자리는 커보였다. 이 때문에 중원 경쟁에서 부산을 압도하지 못했고 종종 포백 수비가 뚫리며 오히려 위험한 장면을 맞기도 했다. 특히 전반 10분 페르난도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윌리암의 헤딩슛이 비록 빗나가긴 했지만 수원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기에 충분했다. 또 수원도 전반 13분 에두의 패스를 받은 안정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유석의 선방에 막히는가 하면 전반 28분 조원희의 프리킥에 이은 에두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등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전반을 득점없이 끝냈다. 홈에서의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차범근 감독은 후반 17분 안효연을 빼고 나드손을 투입시키며 에두, 안정환 투톱에서 스리톱으로 전술 변화를 꾀했고 결과적으로 승부수는 맞아떨어졌다. 후반 24분 심재원의 파울로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나드손이 오른발로 감아찼고 골키퍼 정유석이 손 쓸 틈도 없이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수원은 나드손이 후반 29분 부산 박규선으로부터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찼지만 크로스바를 어이없이 넘기는 실축을 했고 에두 역시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부산은 후반 42분 이승현의 결정적인 슈팅이 백지훈의 감각적인 수비에 막히는 등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또 하나의 패배를 추가했다. ■ 정규리그 3R 전적 (17일) ▲ 수원 수원 1 (0-0 1-0) 0 부산 * 득점 = 나드손 1호(후24분·수원) tankpark@osen.co.kr 나드손이 프리킥을 선제골로 연결시킨 뒤 안정환과 포옹하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