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해트트릭!'.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무대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놓쳤다. 박지성은 17일(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벌어진 볼튼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차전 홈경기에서 선제골과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 박지성은 전반 14분 왼쪽 골라인을 타고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 들어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25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을 맞고 나온 것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전반 6분 가브리엘 에인세의 크로스에 이은 라이언 긱스의 헤딩슛이 야스켈라이넨을 맞고 나온 것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면서 골 포스트 위로 넘어가면서 이른 시간 득점을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기록한 한 경기 2골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가운데 가장 먼저 올린 것이다. 루이 사아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부상으로 빠져 공격진에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박지성도 마음만 먹으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입가에는 분명 미소가 퍼졌을 것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