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날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박지성이 공격 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승리한다는 공식이 11경기째 이어졌다. 박지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벌어진 볼튼 원더러스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 결승골에 이어 전반 25분에는 팀의 세번째 골을 작렬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함께 2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 팀이 터뜨린 4득점 가운데 3득점을 어시스트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그야말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2005년 3월 10일 아도 덴 하그와의 에레디비지에 경기 이후 2년 만에 한 경기 2골을 넣은 박지성은 영국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이 두 차례에 걸쳐 한 경기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적은 있지만 2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팀이 승리한다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05년 10월 2일 풀햄과의 원정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3-2 승리를 견인했던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11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나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같은 약체도 있었지만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 토튼햄 핫스퍼, 볼튼 원더러스 같은 강팀과 중위권 팀도 포함되어 있다. 이날 2골을 더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6번째 골과 올 시즌 4호골을 기록한 박지성에게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것.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은 지난해 2월 5일 풀햄과의 홈경기에서 나왔고 골을 기록했던 아스날전, 아스톤 빌라전, 찰튼 애슬레틱전, 볼튼 원더러스전 모두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였다. 하지만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고 헨릭 라르손도 임대기간 종료로 팀을 떠난 상태에서 박지성이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었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박지성 EPL 공격포인트 현황 (한국시간 기준) 2005년 10월 2일 / 풀햄(A) / 2도움 / 3-2 승 2005년 11월 28일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A) / 1도움 / 2-1 승 2005년 12월 17일 / 아스톤 빌라(A) / 1도움 / 2-0 승 2005년 12월 27일 /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H) / 1도움 / 3-0 승 2006년 2월 5일 / 풀햄(H) / 전6분 선제골 / 4-2 승 2006년 3월 30일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H) / 1도움 / 1-0 승 2006년 4월 10일 / 아스날(H) / 후33분 두번째골 / 2-0 승 2006년 4월 17일 / 토튼햄 핫스퍼(A) / 1도움 / 2-1 승 2007년 1월 14일 / 아스톤 빌라(H) / 전11분 선제골, 1도움 / 3-1 승 2007년 2월 11일 / 찰튼 애슬레틱(H) / 전24분 선제골 / 2-0 승 2007년 3월 17일 / 볼튼 원더러스(H) / 전14분 선제골, 전25분 세번째골 / 4-0 승 * 2005~2006 시즌 / 2골 7도움, 2006~2007 시즌 / 4골 1도움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