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혁, “내 뜻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8 09: 08

문정혁(에릭)이 MBC 주말드라마 ‘케세라세라’(도현정 극본, 김윤철 연출)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문정혁은 3월 17일 첫방송된 ‘케세라세라’에 앞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강태주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며 “좋은 감독님 너무 재밌고 탄탄한 대본, 업계 최고의 스태프, 실력있는 연기자들, 든든한 제작사 등등 뭐 하나 빠질게 없이 좋은 상황이라 마구마구 기대도 해보지만 때론 만에 하나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온다면 그건 모든 상황이 좋았지만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안해도 될 고민을 만들어가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부담감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어 문정혁은 “사실 내 뜻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불새 때 ‘나는 왜 이렇게 연기가 안될까’하면서 헤맸지만 많은 분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고, 가장 최근 작품에센 내 스스로나 시청자분들이나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몇 달씩 제때 못먹고 못자고 고생했던 많은 분들이 만족스러울 만큼의 결과는 안나와서 좀 아쉬웠다”고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하지만 문정혁은 “나 하나로 인해 수많은 분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의 평가가 갈린다는 생각은 너무 건방진 생각이다라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니 마음을 훨씬 가벼워졌다”며 스스로 부담감을 털어냈다. 또 자신을 ‘배 제일 앞머리에서 노를 열심히 젓는 일개 사공’으로 비유하며 “자신이 맨 앞에 있어서 특별하다고 자만할 때도 있겠지만 결국 사공은 사공이고, 그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의 목적은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것이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하얀거탑’에 이어 방송된 ‘케세라세라’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8.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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