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전력' 박명환-봉중근, '국내무대 올 첫 선'
OSEN 기자
발행 2007.03.18 09: 16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LG 트윈스가 지난 해 심혈을 기울여 보강한 전력의 핵인 우완 투수 박명환(30)과 좌완 투수 봉중근(27)이 국내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LG는 18일 마산구장에서 갖는 롯데와의 시범경기 2번째 경기에 박명환과 봉중근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올 시즌 에이스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박명환은 선발 출장할 예정이고 선발 및 마무리 후보인 봉중근은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봉중근은 전날 개막전에 불펜에서 몸을 풀었으나 날씨가 쌀쌀해 등판하지는 않았다. 지난 해 12월 LG 유니폼을 입은 박명환은 그동안 한 번도 정식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실력을 감추고 있었다. LG 코칭스태프는 사이판과 일본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페이스가 조금 늦은 박명환을 실전에 거의 등판시키지 않았다. 박명환이 FA 계약문제로 다른 투수들보다 보름가량 몸과 구위 컨디션이 늦어졌다. 또 전력 노출을 꺼린 LG 코칭스태프가 전지훈련 막판 라이벌 삼성을 비롯해 SK 등과 가진 오키나와 연습경기서도 박명환은 마지막 삼성과의 평가전(2이닝 무실점)서 딱 한 번 등판했을 뿐이었다. 따라서 4년 계약에 최대 40억원의 거액을 받고 서울 라이벌 두산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명환이 18일 시범경기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시즌 중이었던 작년 5월 빅리그 생활을 접고 13억5000만원에 LG와 계약, 한국무대로 돌아온 봉중근도 18일 롯데전서 공식경기 첫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마무리 투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LG 투수진에 강력한 소방수 후보로 떠오르며 테스트를 받고 있다. 빅리그에서도 중간 계투요원으로 뛴 경험이 있는 봉중근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마무리 투수로서 가능성이 달려 있다. 봉중근 전지훈련 SK와의 연습경기에서 등판해 국내 타자들과 대결 경험이 있다. 한편 롯데도 이날 선발 투수로 미국무대에서 뛰다가 복귀한 우완 투수 최향남(36)을 등판시킬 예정이어서 올 시즌 새로 얼굴을 보여주는 3명의 투수들이 경연을 벌일 전망이다. sun@osen.co.kr LG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에 첫 선을 보이는 박명환(오른쪽)과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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