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1할2푼, 오치아이 "괜찮아 괜찮아"
OSEN 기자
발행 2007.03.18 09: 20

"지들이 알아서 올라오겠지." 독특한 자기만의 야구관을 갖고 있는 오치아이 히로미쓰(54) 주니치 감독이 팀타선의 부진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말은 곧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안타가뭄에 빠져있는 이병규도 큰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도 확대 해석된다. 주니치 타선은 지난 17일 주전들이 총출동한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서 영패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시범경기 팀타율은 2할1푼9리. 12개 구단 가운데 꼴찌타율이다. 주력타자들의 타율을 보면 형편없다. 이병규는 1할2푼, 후쿠토메는 1할4푼3리, 우즈는 2할, 아라키는 1할6푼1리에 머물고 있다. 개막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놓은 시점이다. 이쯤되면 감독들의 얼굴은 초조하고 험악해지기 마련. 그런데도 오치아이 감독은 여유를 부렸다. 18일 에 따르면 오치아이감독은 "개막까지는 좋은 상태로 만들겠지 뭐. 모두가 좋은 상태로는 들어가지 않겠지만"이라고 아주 태연자약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주니치는 지난해에도 1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할3푼4리(최하위), 시범경기 최종타율도 꼴찌인 2할9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팀타선은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강력한 힘을 과시했고 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오치아이감독은 이병규를 비롯해 주력타자들이 때가 되면 스스로 올라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병규 톱타자 기용도 여전히 실험단계이다. 오치아이 감독은 17일 경기에서 9번 아라키-1번 이병규를 3번째로 테스트했다. 는 통상적으로 9번타자인 투수를 8번으로 내리는 실험을 통해 9번-1번으로 연결되는 타순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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