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만점 활약을 펼친 박지성. 그는 이 경기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루이 사아, 올레 군나 솔샤르, 에드윈 반더사르 등이 부상을 입어 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특히 헨리크 라르손이 임대에서 복귀해 공격 진영을 꾸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볼튼전 이후 하루 쉰 뒤 미들스브러와의 FA컵 재경기가 있는 상황이라 두 경기 모두 놓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은 35일 만에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2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박지성의 맹활약 속에 맨유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경기가 여유롭게 진행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을 불러들이며 FA컵 재경기에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경기 중 큰 실수를 바로 만회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반 초반 박지성은 큰 실수를 했다. 이 실수에 많은 팬들과 팀 동료들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박지성 본인의 실망이 가장 컸을 것이다. 박지성은 이같은 정신적 충격을 잘 이겨냈고 바로 골을 뽑아냄으로써 만회할 수 있었다. 만약 그 실수가 승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박지성에게 정신적 충격이 단 한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경기에 계속되었을 것이다. 2골을 뽑아내며 맹활약한 박지성. 자신감 고취와 함께 팀의 산소탱크로써 제 몫을 다한 멋진 경기였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