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전' 봉중근, 1이닝 무실점 '합격투'
OSEN 기자
발행 2007.03.18 16: 26

LG 트윈스가 지난해 5월 13억 5000만 원을 들여 영입한 좌완 투수 봉중근(27)이 국내무대 공식 데뷔전서 무실점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봉중근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시범경기 2일째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타자 황윤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다음 타자 박현승에게 볼카운트 0-3에서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봉중근은 재빠른 견제로 1루주자 박현승을 아웃시킨 데 이어 2번 좌타자 이승화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3개에 직구 7개, 변화구 6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를 기록했고 변화구(체인지업, 슬라이더)는 125km를 마크했다. 직구도 묵직했고 변화구도 각이 예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국내 무대로 복귀한 후 첫 공식경기에 등판한 봉중근은 "한국무대 첫 등판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1이닝을 던졌지만 내용에 만족한다. 앞으로 상대 타자를 더 연구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팀 사정상 마무리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여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하는 법을 익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봉중근은 "견제 아웃을 시킨 것은 상대 선수의 리드가 컸기 때문이다. 오늘 견제 동작이 평소 좋아하는 동작이다. 스스로 만족하기 보다는 팀에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 올해는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게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 외곽구로 범타를 유도하겠다. 마무리를 맡으면 든든한 소방수가 되고 싶고 선발로 뛰게 되면 10승 이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박 감독은 "봉중근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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