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지 찬스에서 밀어넣었을 뿐인데요'.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박주영(22, FC 서울)이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주영은 18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분 이청용, 정조국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서울은 박주영의 시즌 첫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고 3연승으로 리그 단독 1위로 치고 나왔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박주영은 "나는 (이)청용이와 (정)조국이 형이 만든 찬스를 마무리한 것 뿐" 이라며 크게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반 10분 골포스트를 맞힌 슈팅에 대해 "좋은 찬스가 와서 골을 만들려고 했을 뿐" 이라며 "넣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것에 대해 박주영은 "대표팀에 아직 뽑히지 않았다" 며 "베어벡 감독이 보러 오던 오지 않던 나는 내 플레이만 열심히 하면 된다" 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이 와서 팀이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주영은 "플레이 스타일과 포메이션이 바뀌었다" 며 "감독님이 100% 원하는 만큼 하지 못해 팀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고 한 것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원동력인 것 같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