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5년, 늦어도 10~15년 안에 전 세계 모든 사람들 즐기는 월드컵 같은 최고의 대회를 만드는 것이 WCG의 최대 목표입니다."
세계적인 게임문화 축제인 WCG의 주관사인 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이하 ICM) 김형석(50) 대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궁극적으로 한국e스포츠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e스포츠의 뿌리를 내리는 것이 내가 할 소임"이라며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잘 살려 WCG를 최고의 글로벌 대회 성장시키겠다"며 CPL, ESWC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대회인 WCG를 더 큰대회로 성장시키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1984년 삼성그룹에 인사 비서팀에서 7년, 해외 영업파트에서 15년간 근무한 베테랑 해외통인 김 대표는 "앞으로 e스포츠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성장을 거듭할 수 있다"면서 "1910년대 초반 아디다스가 기업마케팅의 일환으로 축구대회를 개최, 참가국들이 하나 둘 씩 늘은 것이 오늘날의 월드컵으로 WCG 역시 월드컵과 같은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독일 하노버에서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WCG 2007 삼성 유로 챔피언십'은 대표로 부임해서 두 번째 진행하는 메이저 대회. 지난해 ICM 대표로 부임하면서 2006년 10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WCG 2006 그랜드 파이널'에 이어 진행한 이번 대회를 그는 "사실 첫 대회는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대회를 지켜봤다(웃음)"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e스포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더욱 고민하면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WCG가 2004년 샌프란시스코 대회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WCG가 더욱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잡기 위한 방법"이라며 "국내에서 개최도 중요하지만 우리 대회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한국 e스포츠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 대회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지만 2009년 대회 한국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 대표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스폰서의 다변화. 과거 WCG 대회를 보면 삼성전자, 인텔, AMD, ATI, EA 등 IT 관련 전문기업. 이번 'WCG 2007 유로 챔피언십'은 필립스가, 오는 10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WCG 2007 그랜드 파이널'은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 시티가 후원, 한층 더 WCG를 성장시켰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많은 연구와 한국e스포츠협회, 문화관광부 게임산업협회, 방송국 등 각 관계자들과 폭 넓은 대화를 통해 WCG가 e스포츠 발전의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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