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이원석, '해외유학' 효과 보려나
OSEN 기자
발행 2007.03.19 07: 24

한 아버지가 두 어린 자녀를 먼 곳으로 유학 보냈다. 그 자녀들은 아버지의 깊은 뜻을 잘 아는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결과로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롯데 자이언츠 강병철(61) 감독과 외야수 이승화(25), 내야수 이원석(21)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롯데는 매년 스프링캠프 때마다 자매구단인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 유학생을 보내는데 올해는 둘이 대상이 된 것. 둘은 지난 1월말 호주 호주 멜버른의 롯데 마린스 스프링캠프에서 한 달간 선진 야구기술을 접했다. 이곳에서 바비 배런타인 감독의 특별 지도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개막한 시범경기 두 경기를 통해 아버지는 자식들을 유학보낸 보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승화는 17일 LG전에서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질세라 이원석은 18일 시범경기 2차전에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출장, 4회 2사 만루서 3타점 결승 2루타를 뽑아냈다.
강 감독은 "젊은 두 선수들이 우리 팀에서 주축선수로 성장해 활약해줘야 한다. 이승화의 경우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아 수비 범위가 넓다. 타격만 보완된다면 기동력 야구를 전개할 수 있다. 이원석의 경우에는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유격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매년 유망주들을 롯데 마린스로 보내 선진 야구를 접하게 했다. 임경완 박기혁 장원준 등도 롯데 마린스 캠프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승화와 이원석도 형들처럼 유학생 효과를 누리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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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와 이원석(오른쪽)이 롯데 마린스 캠프서 밸런타인 감독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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