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떠난 자리, ‘대조영’이 천하통일
OSEN 기자
발행 2007.03.19 07: 29

‘하얀거탑’이 끝난 뒤의 주말 안방을 KBS 1TV ‘대조영’이 평정했다. MBC TV ‘하얀거탑’ 종영 후 잠시 갈 곳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던 시청자들이 후속 드라마에 실망하고 급속도로 ‘대조영’에 채널을 맞추고 있다. 3월 18일 밤 방송된 ‘대조영’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27.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대조영’에 갑자기 시청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본적으로는 ‘대조영’에서 그리고 있는 인물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조영 최수종과 설인귀 이덕화, 그리고 걸사비우 최철호의 갈등이 얽히고 설키면서 극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조영과 초린(박예진 분), 이해고(정보석 분) 사이의 엇갈린 애정관계도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미모사 김정현, 금란 심은진의 가세로 드라마의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내적인 이유에다 경쟁작들의 구태의연함도 ‘대조영 천하’를 만드는데 한몫 했다. ‘하얀거탑’ 후속으로 방송을 시작한 MBC TV ‘케세라세라’가 시청자들에게 전혀 새로움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고 SBS TV ‘사랑에 미치다’도 ‘하얀거탑’ 종영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이다. 특히 아위운 것은 ‘케세라세라’의 부진이다. MBC TV는 그 동안 이 시간대에 ‘발칙한 여자들’ ‘환상의 커플’ ‘하얀거탑’ 등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주던 작품들을 배치해 오다가 갑자기 틀에 박힌 트렌디드라마를 들고 나오는 바람에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케세라세라’의 18일 시청률은 8.2%(AGB닐슨)였다. 17일 방송분에서 잠시 두자릿수로 올라갔던 ‘사랑에 미치다’도 9.9%로 도로 주저앉았다. MBC와 SBS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끌만한 새로운 작품을 내놓지 않는 한 ‘대조영’의 득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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