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이 트레블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열린 프리미어리그 볼튼과의 경기에서 4-1로 이기며 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맨유는 현재 2위 첼시와 승점 6점차. 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라와있으며 FA컵 역시 미들스브러와 홈에서 8강 재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맨유의 선수들은 저마다 트레블에 대해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볼튼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끈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후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트레블에 대해 "가능하다" 며 "모든 선수들이 욕심을 내고 있다" 고 맑혔다. 중원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이클 캐릭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9일 오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모든 것을 제압한 것은 아니다" 면서도 "트레블에 대해 정말 기대가 된다" 고 말했다. 또한 캐릭은 "더 많은 우승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선수들의 자신감에 주위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99년 맨유 트레블의 주역이었던 데이빗 베컴은 지난 14일 올드 트래포트를 찾은 자리에서 "현재 맨유의 스쿼드는 더욱 대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여러 번 우승할 것" 이라고 말하며 맨유의 두 번째 트레블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3개월간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헬싱보리로 돌아간 헨리크 라르손 역시 돌아가기에 앞서 "맨유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트레블도 가능하다고 본다" 며 말했다. 99년에 이어 두 번째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맨유.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