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야구장 철거를 둘러싸고 그동안 대립했던 서울시와 야구계가 동대문야구장을 공원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새 야구장을 2010년까지 7개를 단계적으로 짓기로 했다. 19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이내흔 대한야구협회장 등 야구계 대표는 동대문야구장 철거에 따른 그간의 협의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의견을 교환하며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 야구장 철거에 따른 야구장을 대신할 정규규장을 구로구 고척동(63-6번지) 체육시설부지에 국제경기가 가능하도록 건립할 예정이다. 고척동에 건립될 구장은 지역주민의 다목적 문화체육 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척동 구장은 오는 2010년 3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건설어 들어가며 약 46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동대문야구장에서 개최됐던 각종 야구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구의정수장과 신월정수장에 각각 1면씩 대체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고, 난지시민공원(2면), 잠실유수지(1면), 공릉배수지(1면)에 최근 생활체육인들과 유소년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구장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야구계는 서울시의 동대문운동장 철거에 대해 불가를 주장했으나 서울시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해 11월 10일부터 수 차례의 현장조사 및 협의를 진행해 왔다.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할 구장들은 오는 4월 30일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5월에 공사를 발주해 6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성인용 및 동호인용 구장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고척동에 지어질 국제 규모 정규 야구장은 2008년 1월부터 시공해 2010년 3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질 구장은 환경, 주민 친화적 구장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건립에 드는 비용은 전액 서울시에서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 운동장이 철거됨에 따라 내년에 벌어질 각종 야구대회는 고척동 구장 이외의 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리고 서울시와 야구계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야구의 진행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10bird@osen.co.kr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왼쪽에서 세 번째)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국야구위원회 신상우 총재 및 하일성 사무총장, 이내흔 대한야구협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과 만난 자리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를 야구계와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